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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야구대회, 경주 문화와 연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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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3-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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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오는 2015년과 2016년, 2년간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배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또 하나의 쾌거다. 이는 경주 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전환점으로 삼기에 충분한 전국적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전국유소년 야구대회는 앞으로 2년 동안 매년 초등학교 방학기간인 7월말에서 8월초까지 11일간 개최되는데 246개 팀의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3만 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다. 뿐만 아니다. 이 대회와 별도로 2017년, 2018년에는 매년 120개 팀, 1만 여명이 참가하는 전국중학교 야구대회가 10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4년간 경주는 야구 축제에 푹 빠지게 된다.
 그만큼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유치는 그 의미가 크다. 먼저 경주의 문화 인프라를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 것이다. 성장과 풍요의 시대를 살아온 신세대들에게 가장 취약한 분야가 바로 역사와 인문학적 소양이 아닌가.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다. 경주의 구석구석을 비춰주기만 해도 이들은 훌륭한 인문학적 ‘스승’을 만난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따라서 비록 스포츠 축제지만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 경주에서 신라의 향기를 흠뻑 적셔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간 동안이라도 경주 시내를 누빌 ‘시티투어’를 개발해 경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무료 서비스하는 방안도 검토해 봄직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경주 경제활성화다. 전국유소년 야구대회는 여름철 관광 비수기인 방학기간에 개최되므로 비수기 관광특수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선수를 따라온 학부모들이 대규모로 경주를 찾을 것은 뻔 한일이 아닌가.
 문제는 이들이 자칫 보문단지 위주의 위락시설에만 머문다면 특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볼거리와 먹거리는 주로 시내 중심가에 산재해있다. 따라서 반드시 이들과 연계된 관광특수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체감경제 활성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관광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게 경주 도심이 어둡다는 지적이 많다. ‘밤 문화’ 없이 어떻게 관광객 1천500만 시대를 열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경주시는 경제유발효과를 최대한 흡수하고 국제적인 관광·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부터 착실하게 대회를 준비해야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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